브랜드 TMI 시리즈 - 구찌(Gucci)
포스팅을 시작하기 앞서
보통 사람들은 명품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오를까? 백조와 같은 우아한 디자인을 떠오릴까? 혹은 사치와 성공을 당당히 표현하는 화려함을 떠오릴까? 상류층의 기품에는 두 가지가 있다. 고위층에게 부여된 의무에서 나오는 몸가짐의 기품에서 나오는 고결함, 혹은 자신들의 화려함으로 다른 이들의 동경심을 불러일으키는 화려함. 구찌는 후자와 같은 브랜드 아닐까.
고고한 백조보단 화려한 공작새 같은 브랜드 구찌에 대해 알아보자.

네 번째 포스팅은 구찌~ 귀여운 이름과 달리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브랜드~! 구찌는 우리랑 가장 친숙한 브랜드 중에 하나다. 명품 브랜드 중에서 디자인 특색이 가장 많은 브랜드이기도 하다. 그래서 알아볼 것도 많고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으니 대화 주제로 가장 좋은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설립자 구찌오 구찌
구찌의 설립자는 '구찌오 구찌'이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는 설립자의 이름을 딴 경우가 많다. 구찌도 거기에서 벗어나진 않지만 다른 브랜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분은 성도 구찌오 라는 것. 구찌 그 자체인 분이다. 구찌의 설립자로써 구찌를 안정적인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놓았지만 자신의 후손들이 경영권을 가지고 알력 다툼을 하게 되어 파국까지 간 적이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저승에서 통곡하시지 않으셨을까.

구찌는 기존의 가족 경영에 벗어나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 운영을 맡기고 있다. 가족 싸움 때문에 브랜드가 망할 뻔했기 때문이다. 구찌는 가족 경영을 했었는데 웬만한 영화 뺨칠 정도로 명품 브랜드 이면엔 끔찍한 권력 다툼이 있었다. 그래서 영화까지 나와버림. 이번에 개봉하는 하우스 오브 구찌는 레이디 가가 주연에 리들리 스콧 감독 연출이라 하니 믿고 볼만하다. 돈과 욕심 앞엔 가족도 없다는 걸 가장 잘 알려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더 웹
구찌는 디자인 특징이 굉장히 많은 브랜드이다. 특히 초록 바탕에 중앙에 빨간 선을 가로지르는 패턴이 구찌의 큰 특징 중에 하나다. 이 패턴은 '더 웹'이라 하는데 1951년에 구찌오 구찌가 말안장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70년째 유지하고 있는 구찌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다.

구찌 로고의 유래는 당연히 구찌오 구찌(Guccio Gucci)의 이니셜을 겹쳐놓은 모양새이다. 샤넬과 비슷한 결의 로고 디자인이라 볼 수 있다. 그때 당시의 명품 로고는 이름의 이니셜을 겹쳐 놓은 로고가 꽤 있다. 나중에 포스팅할 이브 생로랑도 그런 축이다.

구찌의 동물들
구찌 하면 또 동물 디자인이 빠질 수 없는데 뱀, 벌, 호랑이가 대표적이다. 뱀 같은 경우는 종류는 밀크 스네이크고 현 수석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애완 뱀이라고 알려져 있다. 벌은 꿀벌이고 호랑이는 뱅갈 호랑이라고 한다. 구찌의 동물 디자인의 근본은 현 구찌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알렉산드로 미켈레 수석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현 구찌의 수장인 알렉산드로 미켈레. 구찌 가문의 내부 싸움으로 다 망해가던 구찌를 현재의 위치로 올려놓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어릴 때부터 장발을 고수해왔으며, 그가 처음 구찌에 부임할 땐 무명 디자이너였다고 한다. 그래서 반대도 무척 심했지만 자신만의 트렌디한 감각을 구찌에 잘 입혀내어 구찌를 부활시킨 장본인이다.




힙합 아티스트가 사랑하는 브랜드.
그리고 구찌는 힙합 아티스트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이름부터 구찌메인인 래퍼가 있는가 하면 노래의 주제를 구찌 자체로 들고 오는 래퍼들이 많다. 구찌가 왜 힙합계에 인기가 많은가에 대해서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화려함이 아닐까 싶다. 샤넬이나 에르메스 같은 우아함이 아닌 구찌의 화려함이 자수성가하고 사치를 부리는 게 즐거운 그들의 욕망을 잘 표현한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요즘 말로 플렉스라고 하지 않나. 가장 플렉스스러운 브랜드가 구찌인 것이다.
이렇게 GUCCI 에 대해 짧은 식견을 드러내 보았다. 사실 이 정도 사실만 알고 있어도 어디 가서 구찌를 모른다고 할 수 없지 않을까.
오늘의 포스팅을 정리하면.
1. 구찌의 창립자는 구찌오 구찌이고 가문 경영으로 갔다가 망할 뻔했다. 그 과정에서 비극적인 막장 사건이 일어났다.
2. 구찌의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으로는 '더 웹'이라는 초록 빨간 선과 더블 G 로고이다.
3. 가문 경영으로 망해가는 구찌를 살린 건 '알렉산드로 미켈레'라는 수석 디자이너이다. 동물 디자인도 그의 아이디어.
4. 힙합 아티스트들이 가장 애용하는 브랜드이다.
이상 GUCCI 포스팅이었습니다.